용's
[#7] ImagineCup2015 Semi-Final & Final 후기... 본문
길고 긴 일정이 드디어 끝났다.
3월 12, 13일날 열린 Imagine Cup 2015 Semi-Final과 Final...
난 페이스북에 부끄러워서 글을 잘 올리지 않는 성격으로
여기에 혼자나마 후기를 적어 본다.
12월 뒤늦게 팀이 완성되어, 나의 3학년 겨울 방학을 모두 투자하였던 Imagine Cup 2015 였다.
수월하게 1 round & 2 round 를 모두 통과하면서
우리팀이 만든 게임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게 너무 뿌듯했고,
그러면서 혹시 우리 팀이 Final에 진출하진 않을까 하며 혼자 흐뭇해 하곤 했다.
맞다.
우리팀 진짜 열심히 했고 같이 semi-final 까지 간 것만 해도 정말 멋진 일이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우리팀은 Semi-Final 에서 Top 7에서 그만 멈추게 되었다.
비록 정말 아쉽게 되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끼는 바가 많아
도저히 이것을 글로 남겨 놓지 않으면 후회할것 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다.
내가 무얼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느끼게 되었는지.
[#1]
"리더로서 너무 부족했다"
모르겠다. 그냥 평소 우유부단한 성격이 제대로 나온 것 같다.
팀 리더로서 한 팀을 내가 이끌어 간 경험이 이번 처음이라 특히나 리더십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에 좋지 못한 일이 터졌는데, 이 일을 꼭 그 아이를 탓하기 보단, 이게 결국은 나 때문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난 끝까지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그대로 안고 가고 싶었고, 나 나름에는 노력을 했다. 보편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벗어난다 여겨지면, 나름 인정하지 못하면서도 나름 인정하는 척하며 조정을 해보고자 노력을 했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다.
복합적인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이건 리더로서의 부족함도 분명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우리 팀 디자이너 동생들과 MSP 서포터즈 및 여러 사람들한테 큰 피해를 준 것 같아 너무나도 미안하다...
[#2]
"너무 안일했다"
난 시험공부를 할 때면 항상 '이 정도면 충분히 공부했다~' 라며 공부를 잘 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
아니면 대충하던가. 너무 빨리 안일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우물 안 개구리임이 분명한데,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난 팀 리더로서 게임을 그저 잘 만들었고, 또 잘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만 생각했을 뿐 그 안에 그 어떠한 전략도 없었다. 그냥 이 정도로 이렇게 가면 되겠다 라는 안일한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 우리 팀 진짜 너무너무 열심히 해줘서 게임은 잘 만들었다. 하지만 전략을 세워야할 팀리더가 너무 안일했다.
[#3]
"결과적으로, 리더로서가 아니라, 그냥 개발자로서 또는 대회 참가자로서 너무 부족했다"
나는 너무 부족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 만든 것 이외에, 아무 전략도 스킬도 없었다.
여기서 전략이라고 하면, 우리 팀이 만든 게임을 조금 더 잘 포장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잘 보일 수 있게 만드는,그런 전략을 말한다. 전략은 그저 지어내기 바빴고, 이로 인해 발표는 너무 엉터리가 되었던 것 같다.
심사위원께서 나에게 물었다.
'돈주고 자신의 게임을 살 의향이 있어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분명 우리 게임을 잘못 포장하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달달 외워간 피티 발표에는 나만의 그 어느 스킬도 없었다.
이는 내가 다른 팀들의 발표와 게임 결과물들을 보면서 느낀 바이다. 이미 Top 2에서 떨어지고, Final에서 다른 팀들 발표를 보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위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나 자신에게 자책하는 것 같지만, 너무 사실적인 부분이라 반성의 의미로라도 적고 싶다.
이 이외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반성을 했으며, 또 많이 생각했다.
그리곤, 이를 토대로 더 발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무척 든다.
많은 부족함을 느꼈으니 이제는 그것을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너무 글을 암울하게 적었는가...?
하지만!
분명 너무나도 즐거웠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준 대회였다!
Semi Final의 모든 발표가 끝나고 진행된 Party 투나잇에는
코빅의 루나(이은지) 개그우먼이 직접 진행하게 되면서 정말 재미있는 밤을 보냈다!
앤경잽이, 낚시꾼, 아이패드, 필리핀 엄청난 어록들을!!
우리팀 동생들과 함께 보낸 숙소에서도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또 우리 MSP 들과 함께 얘기 나누고 웃고 떠는 것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사진 올리고 싶지만... 여긴 페북이 아니라 블로그니까!!)
부산에서 MSP 활동한다고 칭얼대기도 헀는데...
역시 MSP는 활동마다 다 나에게 너무 좋은 기억들을 주는 것 같다!!
각 분야별 1등 팀들 모두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다 월드파이널에 가서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다음에 또!!!!
Imagine Cup 나가고 싶다!!!!!!!
그리고 다음엔 제대로 수상해보고 싶다!!
그냥 마지막으로 딱 정리해서 적으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갈고 닦아야 겠다.
이래서 누가 나 데리고 가서 써먹겠어.
(우리팀 동생들 짱짱)
'MSP > Imagine C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ImagineCup 15, Korea Top 20 Orientation (1) | 2015.02.24 |
---|---|
[#5] Round 2를 통과하다!!! (2) | 2015.02.13 |
[#4] Missing Link, Trailer (1) | 2015.02.07 |
[#3] Demo (6) | 2015.02.03 |
[#2] Imagine Cup, Round 1 통과 그리고... (2) | 2015.01.27 |